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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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남대에서 열린 글로컬 대학 공동협력 선언식에서 박재규(앞줄 오른쪽 네 번째) 경남대 총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대 제공
올해 정부의 '글로컬대학' 지정에 도전하는 경남대가 7일 본관 4층 국제세미나실에서 '글로컬대학 공동협력 선언식'을 개최하고,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중심으로 '제조 AX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선언식은 9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앞두고, 예비지정 대학 18곳 중 하나로 선정된 경남대가 지역사회에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을 공표하고, 산학연 협력 기반의 사업 성공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남대와 경남도, 창원시, 한국전기연구원, 신성델타테크 등 지자체‧대학‧산업체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공동협력을 선언했다. 경남도는 경남대의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약속했다.
행사는 △유남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부단장의 '초거대 제조 인공지능(AI) 표준 모델' 발표 △홍정효 국책사업추진위원장의 글로컬대학 추진 경과 보고 △최선욱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단장의 실행계획 보고 △경남대 총장과 17개 공동협력기관장의 공동협력 선언 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공식 행사 이후에는 대학 내부 구성원을 위한 별도 설명회도 열렸다.
경남대는 이번 발표한 실행계획서에서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글로컬 허브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제조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를 넘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제조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경남대는 지난 3월 AI‧SW 융합전문대학원을 신설하고, 7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범사업'에 선정돼 197억 원을 확보했다. 현재 서울대,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등과 협력해 '경남형 제조 챗-지피티(GPT)' 개발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제조업 빅데이터 기반 AI 분석 및 운영모델을 개발하고, 해외 대학‧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연구와 이중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해 졸업생의 글로벌 취업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또 AI·제조공학·빅테이터·로봇·클라우드 등을 아우르는 융합형 커리큘럼을 통해 경남 지역 특화 제조업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전형 인재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경남대는 '제조 AX 글로컬 허브 대학'을 기반으로 국가 제조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지역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한 담대한 혁신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현재 대학이 주도한 AX 모델들이 지역 기업 현장에 적용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룰 경남대의 혁신과 글로컬대학을 향한 도전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그동안 대학별 맞춤형 태스크포스(TF)와 자문위원단 등을 구성해 경남대의 실행계획서 작성 전반을 지원해 왔으며, 다수의 실무회의와 간담회를 거쳐 실행계획서를 공동으로 완성했다.
김성규 경남도 교육청년국장은 "경남대가 제시한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글로컬 허브 대학'은 단순한 대학 혁신을 넘어 지역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본지정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1일까지 본지정 신청서를 제출받아 이달 말 대면평가를 거쳐 9월 중 10개 이내의 글로컬대학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