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부부가 일상을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박수홍 행복해다홍' 캡처

박수홍 김다예 부부가 딸과 함께 첫 동물원 나들이에 나섰다. 이 평범하고 따뜻한 일상 뒤엔 부부가 함께 견뎌야 하는 또 다른 무게가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가족이라는 단단한 울타리 안에서 하루하루를 지켜내며 대중에 소소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에는 ‘9개월 아기 재이의 인생 첫 동물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가족은 동물원에서 다채로운 시간을 보내며 웃음을 나눴다. 박수홍은 딸과 함께 오리와 홍학에게 먹이를 주며, 겁 없이 동물과 교감하려는 재이의 모습에 감탄했다. 그는 “엄마의 용감함을 닮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박수홍 딸 재이의 첫 동물원 방문 모습이 공개됐다. '박수홍 행복해다홍' 캡처

앞서 공개된 아쿠아리움 방문기에서도 부부의 유쾌한 케미가 드러났다. 김다예는 “여보랑 재이랑 진짜 똑같이 생겼다. 내가 박수홍을 낳았구나”라며 닮은꼴 부녀를 언급했고, 박수홍은 “고마워요, 내 클론(?)을 낳아줘서”라고 답했다. 이어 김다예는 “박수홍, 인생을 시작하라. 0세부터. 후회 많은 인생, 한 많은 인생 다시 태어났다”는 상황극으로 웃음을 더했다.

박수홍 부부는 2021년 7월, 2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으며 시험관 시술 끝에 지난해 10월 재이 양을 품에 안았다. 박수홍은 “엄마가 너무 바빠져서 내가 육아를 전담했더니 재이가 나를 보고 계속 엄마라고 부른다”며 ‘엄마 박수홍, 아빠 김다예’라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내 김다예는 출산 당시 90kg에서 57kg까지 감량해 건강과 미모를 되찾으며 화제를 모았다.

박수홍 가족의 아쿠아리움 방문 당시의 모습. '박수홍 행복해다홍' 캡처

그러나 이들에게 행복한 일상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수홍은 최근 한 식품업체 대표로부터 협박 혐의 고소를 당하며 뜻밖의 논란에 휘말렸다. 문제는 이 사건이 당사자의 직접 행위와 무관하게, 모든 화살이 박수홍에게 향했다는 점이다. 연예인은 단 한 번의 부정적 보도만으로도 이미지 타격이 크기에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침묵하는 시간은 깊은 상처로 남는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 도현수 변호사는 “A씨는 과거 박수홍 법률대리인에게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박수홍이 직접 한 말은 아니다”라며 “행위자가 아닌 박수홍을 상대로 고소한 것은 무고에 해당할 수 있다. 근거 없는 주장으로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번 분쟁의 발단은 1년 이상 박수홍의 초상권이 사용되고도 정산이나 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은 데 있다. 제품 출시와 방송 출연 시기를 맞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계약은 수차례 미뤄졌고 뒤늦게 제시된 조건은 통상적인 연예인 모델 계약보다 불리했다는 주장이다. 이미 제품 홍보에 박수홍의 얼굴이 쓰인 뒤였다.

박수홍 소속사는 2023년 9월 A씨 업체를 상대로 약 5억 원의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해 현재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심리 중이다. 반면 A씨 측은 “전체 매출의 5~10%를 요구하는 등 원래 약정보다 과도한 이익을 취하려는 의도”라고 맞서고 있다.

숱한 위기를 함께 헤쳐온 부부는 흔들리지 않는다. 시련을 넘어 만들어낸 가정, 그리고 아이와 함께 웃는 시간은 그 어떤 논란보다 단단하고 값지다. 박수홍 가족이 전하는 건 행복이 거창한 것이 아니며 시련을 통과한 뒤의 웃음이 더 깊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