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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나왔다"... '11살 연하 싱글맘과 결혼' 이민우 부모, 심경 토로
업데이트2025.08.10 10:40

홍혜민 기자

대한민국 언론인상 수상

그룹 신화 이민우가 6살 딸을 홀로 양육하고 있는 재일교포 3세 싱글맘과 결혼 소식을 알린 가운데,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KBS2 제공

그룹 신화 이민우가 6살 딸을 홀로 양육하고 있는 재일교포 3세 싱글맘과 결혼 소식을 알린 가운데,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9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최근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한 이민우의 러브스토리가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이민우는 제작진에게 먼저 연락해 "드릴 말씀이 있다"라고 운을 띄웠고, 이후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저 이제 장가간다"라고 선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민우는 2013년 일본 투어를 마친 뒤 지인 모임에서 재일교포 3세인 예비 신부를 처음 만났다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회상한 뒤 "(예비 신부가) 홑몸이 아니다. 뱃속에 아이가 있다"라며 고백했다. 2세의 태명은 양양으로, 양양 여행 중 생긴 아이라는 뜻에서 따왔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또한 그는 두 사람이 2018년 마지막 만남 이후 오랜만에 재회해 연인이 됐으며 예비 신부가 이혼 후 6살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방송에는 예비 신부와 그녀의 6살 딸과 가족처럼 지내는 이민우의 모습이 공개됐고, 특히 모델 야노 시호와 배우 이민정을 닮은 예비 신부의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모 걱정 속 결혼 알린 이민우, "고정 수입 없어" 현실 고백

이민우의 결혼 소식을 들은 부모님의 속마음도 전해졌다. 아버지는 "처음에 들었을 때 임신 6주 차라고 하더라. 결혼했다가 헤어진 사람이고 아이까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엔 의아하게 생각했다. 기분이 좀 짠하더라. 그래도 어쩌겠나. 운명이 그런데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다소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심정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어머니는 "주변에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 했다. (걱정돼서) 말이 안 나왔다"라며 복잡한 상황을 선뜻 알리기가 어려웠음을 고백했다. 이어 "부모로서 걱정되는 마음이 있다"며 결혼을 온전히 축하하기만은 어려웠던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감정을 전했다.

영상을 본 은지원과 김원희는 "부모님이 그동안 누구보다 간절하게 이민우의 결혼을 바라셨다"라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건 정말 다행이지만, 결혼하실 분이 재혼이고 아이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누구나 적잖이 당황했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민우는 무거운 집안 분위기를 풀기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었고 부모님의 기분을 살폈다. 부모님은 이민우가 26억 사기 피해와 고정 수입 부재로 오랜 시간 경제적·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음을 잘 알고 있기에, 결혼 소식에도 걱정이 앞선 모습이었으나 최대한 현실을 받아들이고자 노력했다.

식사를 이어가던 중 이민우는 조심스럽게 합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현재 가족들은 이민우가 안방, 누나가 작은방, 부모님이 거실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아내 될 여자친구와 딸이랑 여기서 살려고 한다"고 말했고, 부모님은 "이 좁은 데서 새 식구까지 7명이 다 같이 어떻게 사냐"라며 당황했다. 이에 어머니는 급기야 "정 그렇다면 우리가 남원 시골집에 내려가서 살겠다. 요새 젊은이들은 같이 안 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민우는 "남원 시골집을 정리하고 같이 살자"며 합가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부모님과 함께 살고자 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은 부모님을 걱정했고, 특히 어머니가 치매와 우울증을 앓아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 집에 들어가지 못한 적이 있었던 만큼 더 곁에서 함께 지내고 싶어 했다.

또한 그는 지금은 독립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결혼을 앞두고 마주한 높은 현실의 벽 앞에서 고민이 깊어졌음을 털어놨다. 고정 수입이 없어서 집 문제부터 앞으로의 교육 문제까지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다고 했다. 행복한 시작을 준비하면서도 현실적인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속내였다.

반면 부모님은 시부모님과 시누이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예비 신부를 걱정했다. 이에 이민우는 "예비 신부가 부모님만 괜찮으시고 딸이 이해해 준다면 함께 살고 싶다"라며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아이를 한국에서 낳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허락해 주신다면 다 함께 지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평생 살아온 일본을 떠나 민우의 가족과 함께 살겠다고 결심해 준 예비 며느리의 진심에 부모님은 고마움과 감동을 느끼며 기특해했다.

부모님과의 식사를 마치고 이민우는 집 밖으로 나와 11세 연하 예비 신부와 영상 통화를 했다. 처음 화면에 비친 예비 신부의 모습에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비 신부가 부모님과의 대화를 궁금해하자 이민우는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다"라고 전하며, 한국으로 오는 것이 두렵지 않느냐고 물었다. 예비 신부는 "괜찮다. 부모님이 괜찮으시면 우리는 너무 좋다"라며 씩씩하게 답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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