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태경 기자
대한민국 언론인상 수상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겸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기획위가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을 신속추진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9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두 차례 실패한 김건희 특검을 향해 "감옥에서 버티는 피의자 하나 구인조차 못하면서 어떻게 심판하냐"면서 즉각 강제구인을 집행할 것을 요구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께서는 독방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막무가내로 버티는 윤석열의 작태와, 법원이 발부한 구인영장조차 제대로 집행되지 못하는 특검의 모습에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이 구치소 내에서 벌인 난동은 단순한 신체 저항이 아니라 대한민국 법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면서 "특검은 이런 윤석열의 작태를 용납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건희는 특검에 나와 거짓 진술로 수사를 우롱하고, 윤석열은 수사를 거부하며 구치소 안에서 버티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특검의 강제구인에 대해 형사 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선 "공권력을 향해 적반하장의 협박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향해 "재판을 지연시키고 국민 심판을 회피하려는 내란 수괴의 용렬한 법꾸라지 짓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면서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다음 주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오늘이라도 당장 강제구인을 집행해 조사실에 앉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1일, 7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모두 윤 전 대통령의 저항으로 실패했다. 김건희 특검은 지난 7일 2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이후 체포영장 재청구, 조사 없이 바로 기소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