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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5개 지표 모두 해당되면 조기 치매 가능성 70% 높아진다
업데이트2025.08.10 07:00

손영하 기자

대한민국 언론인상 수상

게티이미지뱅크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등을 동시에 겪는 대사증후군 환자는 조기 치매 위험이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사증후군 5개 지표에 모두 해당하면 조기 치매 위험이 70%까지 증가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민우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천대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이정윤 순천향대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대규모 데이터를 토대로 대사증후군과 조기 치매 발생 간 상관성을 분석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혈중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감소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다.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이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을 방해해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최근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팀은 2009~2020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40~60대 남녀 약 198만 명을 평균 7.8년간 추적 관찰했다. 복부비만 등 5개 지표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를 대상증후군으로 정의했고, 참여자의 25%가 여기에 해당했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 보유자는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조기 치매 위험이 24%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12%, 혈관성 치매 위험이 21% 증가했다. 특히 5개 지표에 모두 해당하는 대사증후군 환자는 조기 치매 발생 위험이 약 70%까지 높아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체중에 관계없이 대사질환이 동반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상 체중이지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비만군보다 치매 위험이 더 높았다.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중뿐 아니라, 전반적인 대사 건강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하는 셈이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이민우 교수는 "대사 건강 관리가 곧 뇌 건강 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면 조기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대사증후군과 조기 치매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신경학회 공식 학술지에 게재됐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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